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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오늘 2024년 10월 1일 계룡산을 다녀왔다. 몇일 전부터 비가 온다곤 알고 있었지만, 버스도 예약했고 이 친구와 간만에 가는 산행이라 굳이 취소하고 싶진 않았다.

계룡산을 선택한 이유는 '알레버스'라는 등산 버스 플랫폼이 있는데, 남아있는 자리 중 그나마 갈 만한 곳이 계룡산밖에 없었다.
사당역 5번 출구에서 친구를 만나 음료수를 사고, 원래 집결지였던 6번 출구에서 버스를 탔다. 놀라왔던 것은, 젊은 사람들이 대다수였다는거, 혼자 온 사람들이 꽤 있다는거, 그 중엔 혼자 여자인 산쟁이도 있다는거..

2시간 가량을 달려 갑사주차장이란 곳에 도착했다. 여기는 계룡산을 올라가는 베이스캠프 중 한곳이고 우리는 이곳에서 시작해서 회귀하는 코스로 다녀왔다.

스트레칭을 좀 하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코스는 대략 이렇다.
갑사주차장 - 연천봉 - 관음봉 - 삼불봉 - 금잔디고개 - 갑산주차장
시간은 알레에서 소개하기론 대략 6시간정도 소요된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약 7시간이어서 부지런히 갔다와야겠다고 생각했다.

먼저 연천봉을 향해서 부지런히 올라갔다. 생각보다 오르막 길이 계속되어 숨가쁘게 올라가고 있었고, 비도 한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연천봉에 다다를때 즘, 갑자기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다. 상의와 하의는 물론, 팬티까지 젖을정도였다. 그래도 부지런히 올라가 연천봉 등정.

딱히 연천봉에는 비석같은게 없어 특별히 남길만한 사진은 없었다. 이제 관음봉으로 갈 차례. 다행히 비는 조금 잦아들었고 이미 연천봉에서 많이 올라온터라 많이 올라가진 않고 관음봉에 다다를 수 있었다.

계룡산의 정상 관음봉에 오니 꽤 많은 사람들이 비석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줄 서있었다. 우리도 동참하여 기념사진 찍고 잠시 쉬었다 삼불봉을 향해 다시 걷기 시작했다. 아, 관음봉에는 정자가 있었다. 이것도 신기했다. 그래도 해발 700미터가 넘는 이 곳에 정자라니. 올라오는 길에는 국립공원 치고는 날것의 느낌이라 생각했는데, 정자라니..

삼불봉은 관음봉보다 낮을 것이고, 내리막을 가다보면 도착할 거란 생각을 했지만 오산이었다. 한참 내리막을 걷더니 다시 사정없는 오르막이 시작되었고, 뜨거워진 다리를 붙잡고선 겨우겨우 도착한 삼불봉.

삼불봉 가는길은 앞이 뻥 뚫려있었지만 온통 안개로 가득차 풍경을 전혀 볼 수 없었다. 분명히 절경이 눈앞에 있을거란건 상상이 되는데.. 정말 아쉬웠다.
다음 다시 꼭 올거란 다짐과 함께 금잔디고개로 향했다. 막상 도착해보니 특별한 건 없었다. 평평한 땅에 낮은 풀들이 깔려있는데, 왜 금진디 고개라 부르는진 이해할 수 없었다.
금잔디 고개를 지나 계속 해서 하산했다. 중간에 잠시 들린 신흥암에서 이런저런 풍경의 사진을 찍고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다.

내려가는 길에는 꽤나 아름다운 연못을 만날 수 있었다. 와, 여름이었으면 분명 들어갔을텐데..

계속 내려오다보니 어느새 갑사에 도착했다. 유명한 사찰임을 알고있기에 매우 기대가 컸지만 행사때문인지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슬쩍 절 내부만 구경하고 버스가 주차되어 있는 갑사주차장으로 다시 걸어갔다.
우린 주어진 7시간에서 5시간만에 내려왔기에 약 2시간가량 시간이 남았다. 뭐 요기할게 있을까 하던 참에 눈앞에 보이는 수려한 조명들, 무슨 장이 열린 줄 알았다. 가까이 가보니 멋진 식당들이 즐비해있었고 우린 서울식당이란 운치있는 곳에서 전에 막걸리 한잔 하기로 결정했다.


와,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고, 함께 마신 공주 밤막걸리, 더덕 동동주는 그윽한 향이 정말 일품이었다. 얼큰하게 한잔하고 따듯한 코코아 한잔씩 하고 서울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싣었다.
이번 계룡산 등산은 좋은 친구와 오랜만에 함께해서 더없이 즐거웠다. 다만 비가 와서 볼 수 없었던 풍경과 미끄러운 하산길이 조금 아쉬웠다. 아무래도 계룡산이 다시 한번 오라고 다 보여주지 않은 듯 하다. 역시, 산은 항상 이렇게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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